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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몽자회》(訓蒙字會)는 조선의 최세진이 1527년에 쓴 한자 학습서이다. 한자 3360자에 뜻과 음을 훈민정음으로 단 것이 내용이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한글 낱자에 기역, 니은 등의 이름을 붙였다. 훈몽자회(訓蒙字會)란, 어리석은(蒙)[1] 이들을 가르치기(訓) 위한 한자들(字)의 모임(會)을 뜻한다.
이 책에서 정음을 '반절(反切)'이라 하고, 'ㆆ (여린 히읗)'을 실제 소리에서 없애고, 정음의 낱자 이름을 정하고, 그리고 받침은 'ㄱ·ㄴ·ㄷ·ㄹ·ㅁ·ㅂ·ㅅ·ㅇ'의 8자로 한정했다.
이 책은 초종성 통용팔자(初終聲通用八字)로 'ㄱ(기역/其役)·ㄴ(니은/尼隱)·ㄷ(디귿/池末)·ㄹ(리을/梨乙)·ㅁ(미음/眉音)·ㅂ(비읍/非邑)·ㅅ(시옷/時衣)·ㆁ(ㆁㅣ으ㆁ/異凝)'을 들었고, 초성독용팔자(初聲獨用八字)로는 'ㅋ(키/箕)·ㅌ(티/治)·ㅍ(피/皮)·ㅈ(지/之)·ㅊ(치/齒)·ㅿ(ㅿㅣ/而)·ㅇ(이/伊)·ㅎ(히/屎)'로 규정하였다.
한자는 뜻과 관계없이 소리만 빌려서 해당 자모의 첫소리와 끝소리를 나타내도록 하였고, 알맞은 한자음이 없는 경우에는 새김으로 읽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시옷에 해당하는 한자 衣는 원본에서 동그라미를 쳐서 뜻인 '옷'으로 읽게 하였고, 末도 귿(끝)으로 읽게 하였다)
판본
- 1527년 초간본: 약칭 에이산본(叡山本). 을해자(乙亥字)로 교토(京都) 히에이 산(比叡山)의 에이산 문고(叡山文庫)에 보관
- 도쿄 대학본(東京大学本): 도쿄 대학 중앙 도서관(中央図書館)에 보관
- 존경각본(尊經閣本): 일본 존경각 문고 소장
- 규장각본(奎章閣本): 서울대학교 규장각 도서
- 범문사본(汎文社本): 범문사 간행본
- 낙예본(洛汭本): 동국대, 고려대 보관
- 미만본(瀰漫本)
- ↑ 본 뜻은 "어둡다"이나, "어리석다" 또는 "어리다"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