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링(전략)

최근 편집: 2017년 8월 20일 (일) 12:03
우오야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8월 20일 (일) 12:03 판 (nurf this)

비판 및 반론

미러링에 관해서는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도 옳고 그름에 대한 논쟁이 있으나 여성혐오를 미러링한 것은 언어의 영역뿐이다. 혐오의 피라미드에서 '여성혐오'와 ' 남성 혐오 '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 한다면 이러한 미러링이 '극악무도한 사회적 문제'의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혐오에 혐오로 대응한다'는 미러링 전략은 기본적으로 풍자이며 해학이다. 상민들이 실제로는 저항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왕을 모독하는 탈춤을 즐겼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개개인이 모인 커뮤니티인 만큼 모든 미러링 게시글들이 '적절한' 미러링 일 수는 없고, 미러링의 원본이 도를 넘은 만큼 모든 미러링이 도를 넘지 않을 수도 없다. 하지만 원본의 추악함은 무시한 채 거울에 비친 모습만을 비판하는 태도는 잘못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미러링의 대상이 일베라고만 알고 있지만, 미러링의 진짜 표적은 가부장제 그 자체이며 자기가 성차별 언행을 했는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미러링은 전세계적으로 여성인권운동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여남 역전한 일본사회라는 미러링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피장파장의 오류라는 비판

미러링은 피장파장의 오류일 뿐이라는 주장이 있다. 즉 "남자들이 잘못을 했다고 해도, 그 잘못을 네가 똑같이 따라하면 되겠니?"라는 말이다. 보통 '옆에 앉아서 같이 똥 싸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곤 한다.

(미러링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똥을 싸는 이들에게 너희들의 행위를 보고 반성하라는 의미로 거울을 비춰주는 행위라며 비호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이들은 거울을 비춰주는 것이 아니라 맞은 편에 자리잡고 같은 자세로 똑같이 똥을 싸는 행동이나 다름없다.[1]

하지만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는 스스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 없다. 여성에게 오랜 시간 체계적으로 가해진 차별과 억압,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이 가진 권력 등과 같은 맥락을 무시하고, 단순히 드러나는 행동이 같다는 점에만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격한' 메갈리아워마드 등의 미러링에는 "강간하지 말라, 몰카찍지 말라, 죽이지 말라"는 여성들의 절박한 생존의 요청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는 '남성혐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분노해야 할 것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고, 일베의 본질적인 여성혐오와 동질적인 것이 아니다.

미러링을 책임회피의 수단으로 쓰는 일부유저

일부 유저들이(주로 분탕의혹을 받는) 같은 집단 내에서도 용인 받지 못하는 극단적인 주장을 일단 던져보는 식으로 주장하고는 정작 자신의 주장에 책임을 져야하는 순간에 미러링을 방패삼는 모습을 보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건전한 미러링을 통해 사회의 시각 변화를 유도하는 대다수의 노력에 먹칠을 하는 행위이므로 미러링을 자신의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법적 책임회피의 꼼수로 사용하려는 악성유저를 보면 꼭 저격해보자. 대부분이 무직 한국 남성일 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이순신 장군에 대해 무조건적이고 악의적인 한남드립으로 어그로를 끌었던 사건의 경우 커뮤니티에서 유관순 열사에 대해 김치녀 드립을 미러링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정작 해당 커뮤니티에는 그러한 의견이 없었다. (정확히는 해당 내용의 게시물이 존재했으나 조회수, 추천수 등에서 외면받는 극소수의견이었다). 이에 쭉빵, 네이트 등에서 역으로 비판을 받았고 워마드 등에서는 해당 유저를 분탕유저로 의심하기도 했었다.

2016년 5월에 일어난 일베의 강남역 추모집회 모욕남A 사례에서도 미러링을 책임회피로 사용한 유저가 나타났다. 모욕남A가 대중교통으로 귀가한 후 모욕남A가 소지품을 빼앗기고 신체적 폭력행위를 당했다는 루머에 이어 모욕남A를 비난하는 글과 모욕남을 표현한 추모리본 일러스트 및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모욕남A를 조롱한 유저들은 자신의 행동을 미러링이라고 주장하였고, 기소유예를 받았다.[주 1] 해당 조롱의 정도에 따라 모욕남A를 조롱한 유저들은 무죄에서 벌금형까지 선고 받은 바 있다.[출처 필요]

2017년도의 대선 기간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대상으로 6.9한남충드립 등으로 분탕을 치다 저격 당한 남성 유저도 존재한다. 해당 유저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성차별적 드립들에 대한 미러링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후 문재인 전 후보의 득표율을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분탕을 친 것으로 밝혀졌다.

원본과 달리 미러링은 게시글만으로도 경찰 조사를 받는다

살인, 강도 등 범죄를 암시하는 말들에 대한 미러링은 해당 범죄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을수록 경찰이 주목할 확률이 높아진다. 정수기 물에 여성호르몬을 첨가해서 한국남성들을 골탕먹였다고 비교적 구체적으로 서술한 게시글의 작성자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게시글은 남초커뮤니티의 강간약물 게시글에 대한 미러링으로 밝혀졌고, 해당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아직도 강간약물에 관한 게시글이 새로이 올라오며 유머로 소비되고 있다.

한국남성들이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카메라로 찍는 것에 대한 미러링으로 한국남성들을 몰카로 찍은 사례도 있다. 과거 지하철 임신여성 배려 전용 좌석에 앉았던 한국 남성들을 몰래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했다가 경찰에 잡혔으나, 해당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017년인 현재도 지하철 여성에 관한 몰카가 올라오고 있으며 이러한 게시글을 신고해도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답변만이 돌아온다.

법에선 몰카 자체가 불법인데, 여성이 남성을 찍으면 바로 수사에 들어가고 남성이 여성을 찍는건 바로 수사에 들어가지 않는 것인가 하는 논란이 있다. 정확히는 누가 신고를 했건 인터넷사건이라면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한다면 수사대상이다. 다만 사진의 특정신체부위 노출정도, 얼굴 등이 노출 되어 피사체의 식별이 용이한지 여부 등에 따라서 강력수사대상과 일반수사대상으로 나뉘며 사회적 파장의 유무도 고려된다. 즉 뉴스 등에서 보도된 사건의 경우 경찰이 빨리 움직인다. 여성이 저지른 범죄는 같은 범죄라도 발빠르게 기사화된다.

예를 들어, 과거 지하철 임신여성 배려 전용 좌석에 앉았던 한국 남성들을 몰래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한 유저에 관한 수사는 해당 글을 올린지 6일만에 이루어졌다. 사람을 특정할 수 없는 사진이 대부분이며, 그 사진에 찍힌 사람이 신고자 본인인지 확인할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수사에 들어간 것이다.

콩글리시라는 비판

나무위키에 의하면[1] 원래 미러링이라는 말은 학술적 의미나 기술적 의미 등으로만 쓰이고 있었고 "'미러링'이란 용어 자체를 이런 뜻으로 사용한 것은 사실상 메르스 갤러리가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문서 작성자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로 보인다.

영어권 국가에서 미러(mirror) 또는 미러링(mirroring)이라는 표현은 반영한다(reflect)의 의미 이외에도, 흉내(imitate) 또는 페로디(parody)의 의미에서 상대방의 잘못을 뒤집어 보여준다는 의미의 은유로 자연스럽게 쓰인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용례를 들 수 있다.

"제멋대로인 성격을 고치기 위한 수단으로써 이러한 미러링 전략의 활용이 보여주는 바는... (Use of this mirroring strategy as a means of reforming the wayward character demonstrates...)" --Edward T. Potter, "Marriage, Gender, and Desire in Early Enlightenment German Comedy" 중에서.[2]

미러링이라는 외래어가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특별히 '성차별적인 말이나 행동을 반대로 뒤집어 보여줌으로써 그 문제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논증 및 설득 전략'이라는 의미로 빈번하게 쓰이게 되면서 한국 사회에서 특별한 맥락을 갖게 된 것은 맞지만, 원래 영어권에서는 쓰이지 않던 의미를 억지로 부여한 콩글리시로 취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참조

워마드 단어사전

부연 설명

  1. 기소유예 후 모욕남이 변호사 선임을 위해 받았던 모금으로 추가 민사소송을 진행하였는지는 불분명하다. 모욕남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SBS 모 프로그램 제작진을 고소한다고도 밝힌바 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