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링(전략)

최근 편집: 2016년 12월 12일 (월) 11:31
탕수육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2월 12일 (월) 11:31 판 (토론중 틀 추가)

미러링(mirroring)은 여러 의미로 쓰이지만 한국에서는 상대방의 잘못, 특히 여성혐오적인 말이나 행동을 반대로 뒤집어 보여줌으로써 그 문제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논증 및 설득 전략이라는 의미로 가장 널리 쓰인다.

비판 및 반론

피장파장의 오류라는 비판

미러링은 피장파장의 오류일 뿐이라는 주장이 있다. 즉 "남자들이 잘못을 했다고 해도, 그 잘못을 네가 똑같이 따라하면 되겠니?"라는 말이다. 보통 '옆에 앉아서 같이 똥 싸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곤 한다.

(미러링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똥을 싸는 이들에게 너희들의 행위를 보고 반성하라는 의미로 거울을 비춰주는 행위라며 비호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이들은 거울을 비춰주는 것이 아니라 맞은 편에 자리잡고 같은 자세로 똑같이 똥을 싸는 행동이나 다름없다.[1]

하지만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는 스스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 없다. 여성에게 오랜 시간 체계적으로 가해진 차별과 억압,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이 가진 권력 등과 같은 맥락을 무시하고, 단순히 드러나는 행동이 같다는 점에만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콩글리시라는 비판

나무위키에 의하면[1] 원래 미러링이라는 말은 학술적 의미나 기술적 의미 등으로만 쓰이고 있었고 "'미러링'이란 용어 자체를 이런 뜻으로 사용한 것은 사실상 메르스 갤러리가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문서 작성자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로 보인다.

영어권 국가에서 미러(mirror) 또는 미러링(mirroring)이라는 표현은 반영한다(reflect)의 의미 이외에도, 흉내(imitate) 또는 페로디(parody)의 의미에서 상대방의 잘못을 뒤집어 보여준다는 의미의 은유로 자연스럽게 쓰인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용례를 들 수 있다.

"제멋대로인 성격을 고치기 위한 수단으로써 이러한 미러링 전략의 활용이 보여주는 바는... (Use of this mirroring strategy as a means of reforming the wayward character demonstrates...)" --Edward T. Potter, "Marriage, Gender, and Desire in Early Enlightenment German Comedy" 중에서.[2]

미러링이라는 외래어가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특별히 '성차별적인 말이나 행동을 반대로 뒤집어 보여줌으로써 그 문제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논증 및 설득 전략'이라는 의미로 빈번하게 쓰이게 되면서 한국 사회에서 특별한 맥락을 갖게 된 것은 맞지만, 원래 영어권에서는 쓰이지 않던 의미를 억지로 부여한 콩글리시로 취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사례

'이갈리아의 딸들'에서의 미러링

본문을 가져온 내용 이 내용은 이갈리아의 딸들 문서의 본문을 가져와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에서는 아래와 같이 미러링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글을 읽는 내내 우리가 쓰는 단어나 개념들이 얼마나 편향적인지 상기하게 만드는 효과가 크다.[3]

  • 움 (wom): 1)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이라고 분류되는 성의 인간. 2) 어떤 성의 인간이든 인간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예를 들어, spokeswom(대변인), seawom(뱃사람). 3) 일반적인 인간을 움으로 지칭할 수도 있다.
  • 맨움 (manwom):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이라고 분류되는 성의 인간.
  • 미즈 (Ms): 움의 성. 성명 앞에 붙이는 경칭.
  • 미재즈 (Msass): (미즈에 맨움형 어미 -ass가 결합한 것으로) 기혼 맨움의 성. 또는 그 아내의 성 앞에 붙여 기혼 맨움을 나타내는 경칭.
  • 스피너맨 (Spinnerman, Spn): 미혼 맨움의 성, 성명 앞에 붙이는 경칭.
  • 아내 (wife), 하우스바운드(housebound): 움과 맨움이 결혼하면 움은 아내가 되고 맨움은 하우스바운드가 된다.
  • 부성보호 (fatherhood-protection): 움이 아이의 아버지라고 지목한 맨움이 갖게 되는 혜택과 의미. 어떤 맨움이 어떤 움에게 <보호>를 받는다면 그 맨움은 움이 낳은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 아이를 길러야 할 의무를 가지며 그 움의 하우스바운드로서 생계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부성보호를 받는다는 것은 그 움의 하우스바운드가 된다는 의미이다.
  • BJ: 도나 제시카의 탄생 이전 시대를 가리킨다.
  • AJ: 도나 제시카의 탄생 이후 시대를 가리킨다.
  • 로디 (lordy, lordies): 1) 어떤 맨움을 지칭할 때, 특히 공손함과 존중을 표시할 때 쓰는 말. 2) 맨움들에게 말할 때 공식성과 존경을 표현하기 위해 쓴다. 예를 들어 연설을 시작할 때 <Lodies and Gentlewim>이라고 말한다.
  • 젠틀움 (gentlewom, gentlewim): 1) 높은 사회적 지위의 가문 출신의 움. 2) 행동이 바르고 교육 수준이 높은, 세련된 움. 3) 움 집단에게 말할 때 젠틀윔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 도나 제시카 (Donna Jessica): 1) 이갈리아인들이 하느님 어머니의 딸이라고 믿는 움의 이름. 그녀의 가르침이 이갈리아인들의 종교의 기초가 되었다. 2) 놀람, 충격, 분노 등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이 하는 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맹세의 말. 예를 들어 <도나!>(빌어먹을!)
  • 메이드맨 (maidman): 젊은 미혼 맨움. 옛날 말.
  • 메이드맨의 무도회 (maidman's ball): 일년에 한 번 열리는 큰 무도회. 움은 마음에 드는 맨움을 선택하고 그 맨움과 함께 <메이드맨의 방>이라는 곳에 가서 사랑을 나눈다.
  • 페호 (peho): 맨움들이 페니스를 받치기 위해 입는 옷.
  • 팔루리안 (phallurian): 맨움 동성애자.
  • 맨움해방주의 (masculinism): 1) 맨움도 움이 가진 것과 똑같은 권리, 권력, 기회를 가져야 하며, 평등을 얻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이 변화해야 한다는 정치적 신념. 2) 이 믿음에 근거한 사회 운동.
  • 스파크스주의 (sparksism): 계급 투쟁이 역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클라라 스파크스의 저작에 근거한 정치 철학.
  • 휴우미즘 (huwomism): 종교의 도움 없이 행복과 만족을 획득할 수 있다는, 인간(womkind)의 능력을 믿는 철학.

신조어들

토론중 개쌍도, 루저페이, 군무새가 미러링 용어인지 여부에 대하여 토론이 진행 중입니다. 토론에 참여해주세요.
  • 자적자: '자지의 적은 자지다'를 줄인 말로, 보적보(보지의 적은 보지다.)의 미러링이다.
  • 한남충: 김치녀 등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에 대한 미러링. 한국남성+충.
  • 허수애비, 애비충, 투명애비: 맘충에 대한 미러링. 여성에게만 육아의 짐을 지우고 사라져버린 아버지들에 대한 비판이 담겨져 있다.
  •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미러링으로 사용하는 '어머니 창조주'.
  • 모부: '부모'의 미러링.
  • 완경: '폐경'의 미러링.
  • 싸튀충: 낙태한 여성을 비난하는 용어인 '낙태충'에 대한 미러링. 싸고 튄 남자의 줄임말이다.
  • 후전깨: "후장에 전구 넣고 깨버리고 싶다"의 준말로, 보전깨의 미러링이다.
  • 삼초한: "남자는 3초마다 때려야 한다"의 준말로, 삼일한의 미러링이다.
  • 개쌍도, 견상도, 개쌍디언 : 전라디언등 전라도 비하발언의 미러링이다.
  • 루저페이: 더치페이의 미러링.
  • 군무새: 어떠한 화제에도 군대복무로 대응하는 남성들을 조롱하는 미러링 용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