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최근 편집: 2019년 12월 31일 (화) 22:56
Larodi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2월 31일 (화) 22:56 판 (→‎유포 수법)

남자들끼리 믿고 중딩들 고딩들 거 영상 363개. 전부 다 해서는 5만5천원에 가져갈 분.[1]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게 하고 이를 다시 텔레그램으로 유포하면서 영리 목적으로 영상 등을 판매하는, 여성 대상 사이버 성범죄의 온상이다. 한겨레 특별취재팀이 이를 기사화하며 널리 알려졌다.

2019년 2월 개설되었으며 텔레그램 성착취 세계의 시초다.[2]

피해 지원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에서 피해 상담과 수사법률지원, 심리치료연계지원 등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화: 02) 817-7959
이메일: hotline@cyber-lion.com

범행 수법

성착취 수법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게 하고 이를 다시 텔레그램으로 유포하면서 영리 목적으로 영상 등을 판매한다.[3]

  • 공통적으로, 가해자는
    • 성착취물을 유포할 때 항상 생년월일과 집 주소를 포함한 피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다. 때때로 전화번호도 포함한다.[4]
    • 텔레그램을 적극 활용하며, '협박'을 기반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은 3초 뒤에 대화 내용이 사라지기 때문에 피해자가 뒤늦게 신고를 위해 증거를 수집할 수도 없다.
    • 이러한 성착취물을 유포할 때 전혀 상관 없는 '스토리'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더 자극적으로 성상품화한다.
    • 처음에는 간단한 것을 요구하나 점점 무리한 요구를 한다. 가학적인 성관계, 변태적 행위, 고문 등을 요구하고 이를 영상으로 받아 챙긴다. 이러한 영상을 가족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지속적으로 영상을 받아 챙기고, 계속해서 요구한다. 이때 요구에 응하지 못하면 영상을 유포한다.
    • 피해자로 하여금 '도망가면 신상이 공개되는 것'이라는 공포심을 갖도록 종용한다.
    • 피해자의 주변 지인에게도 이러한 성착취물을 보내 피해자의 삶을 파괴하고 가해 남성에게 더 '복종'하게 한다.

다음은 n번방 성착취 범죄자가 성착취를 하는 수법들이다.

경찰 사칭 수법

이른바 '일탈계'에 경찰을 사칭해 연락하여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협박하는 수법. 엔번방을 만든 텔레그램 닉네임 '갓갓'이라는 자가 썼던 수법이다.[2]

  1. 트위터의 '일탈계'와 같은 계정에 DM으로 경찰을 사칭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니 개인정보를 보내라'고 연락함.
  2. 확보한 개인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성착취 영상과 사진을 요구한다.

해킹 수법

이른바 '일탈계'를 해킹하여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협박하는 수법.

  1. 트위터의 '일탈계'와 같은 계정에 DM으로 트위터 해킹 코드를 보낸다.
  2. 피해자가 링크를 클릭하고 등장하는 트위터 로그인 창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범인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전송된다.
  3. 이 정보를 바탕으로 범인이 피해자의 계정에 접근해 트위터에 등록된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빼낸다.
  4. 빼낸 정보를 바탕으로 카톡 프로필 사진, 다니는 학교, 지역 등을 확보한다.
  5. 경찰을 사칭해 '음란물 유포'로 신고가 들어왔으니 '00일 간 노예를 하면 봐준다'고 협박한다. 또는 경찰을 사칭하지 않은 채,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신상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다.
  6. 텔레그램의 n번방에 성착취물을 유포하며, 피해자의 생년월일과 집 주소를 포함한 신상 정보를 공개한다.
    • 처음에는 간단한 것을 요구하나 점점 무리한 요구를 한다. 가학적인 성관계, 변태적 행위, 고문 등을 요구하고 이를 영상으로 받아 챙긴다. 이러한 영상을 가족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지속적으로 영상을 받아 챙기고, 계속해서 요구한다. 이때 요구에 응하지 못하면 영상을 유포한다.
    • '시키는 일을 다 수행한 노예들 영상'은 올리지 않는다며, 피해자로 하여금 '도망가면 신상이 공개되는 것'이라는 공포심을 갖도록 종용한다.
    • 피해자의 주변 지인에게도 이러한 성착취물을 보내 피해자의 삶을 파괴하고 가해 남성에게 더 '복종'하게 한다.

알바 모집 사기 수법

극심한 생활고를 겪는 여성들을 상대로 하는 수법.[5] 한겨레 측이 확인한 피해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SNS에서 자신의 신상을 숨긴 채 만남을 찾거나 혹은 급전이 필요해 일거리를 찾던 여성들이었으며,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렇게 취약한 여성들은 범행 대상이 되더라도 죄책감에 도움을 쉽게 요청하지 못하고 협박에 질질 끌려다니게 된다.[4]

텔레그램 비밀방 속 대화 재구성
  1. 홍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명목으로 트위터에 글을 게시하며 연락 수단으로 텔레그램 아이디를 기재한다.[5]
  2. 피해자가 텔레그램에 가입하여 연락하면 비밀 대화방으로 불러 통화를 한다. 홍보 알바와 스폰 알바가 있으며, 스폰 알바는 돈이 바로 지급된다며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를 설득한다. '스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은 하지 않고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거짓말을 한다.[5]
  3. 선지급을 위해 필요하다며 주민등록증과 통장 사본, 연락처를 요구한다.[5]
  4. 비밀 채팅방을 통해 피해자를 '매칭남'과 연결한다.[5]
  5. 이 채팅방은 대화 내용이 3초 뒤면 삭제되는데, 이 점을 강조하며 피해자를 안심시킨다.[5]
  6. 매칭남은 작은 요구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무리한 요구를 한다. 처음에는 새끼손가락을 펴고 찍은 셀카 등을 요구하다가 얼굴 없는 나체 사진 등을 요구한다.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수법이다.[5]
  7. 점점 과해지는 요구에 피해자가 이에 응답하지 않기 시작하면 '박사'는 피해자에게 '나체 사진을 지인에게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더 무리한 요구를 한다.[5]
  8. 피해자가 이에 불응하고 텔레그램을 탈퇴하면 신상 정보와 함께 성착취 영상물 및 사진을 'n번방'에 유포한다.[5]

기타

이외에도, 특정 학교를 언급하며 해당 학교의 여학생 기숙사의 불법촬영물을 유포하기도 했다.

유포 수법

엔번방을 만든 '갓갓'은 엔번방 방 하나당 피해 여성들 3~4명의 성착취 영상을 수백개씩 올렸다. 이 방들에는 적게는 300명에서 많게는 700명의 이용자들이 들어와 있다. 한겨레 특별취재팀 확인 결과, 엔번방 여성 피해자는 최소 30명 이상이다.[2]

이들은 따로 '대피소'를 만들어, 신고 누적으로 인한 '방 폭파'를 대비하기도 했다.[6]

최근 n번방의 계보를 이으며 등장한 '박사'는 방 입장권을 판매하거나, 영상과 사진을 판매했다. '엄선'한 동영상을 유포하는 방은 이른바 '고액방'으로, 100만원 이상의 돈을 받아 입장권을 판매했다. 입장권을 구매한 이러한 범죄자들은 성착취 동영상을 소비하길 원하는 다른 남성들에게 입장권을 되팔기도 했다.

'박사'는 입장료를 받는 특별한 방 외에도 '맛보기방' '게시판' 등의 대화방을 여럿 운영하면서 피해자들을 두고 만든 자극적인 스토리를 공유한다. 피해자들을 방송계 입사 지망생, 청소년, 가수 등이라고 꾸며내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런 캐릭터와 스토리를 소개하면서 유료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이용자를 모집해 수익을 얻는 것이다.[7] 그는 경찰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로만 유료방 입장료를 받는다.[7]

n번방 관련 범죄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런 성착취 영상물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미지 아래)

유통 수법

'마스터'라는 이름의 n번방 운영자들은 강아지 사진을 공유하는 것처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디지털 성범죄 영상을 공유하며 서로의 하드디스크를 불렸다.[8] 많은 n번방 운영자들은 '박사'가 등장해 유료방을 개설하자 박사에게서 수십만원씩 받고 성착취물을 거래하기 시작했다.[8]

방의 규모가 커지면 이러한 n번방을 유심히 지켜본 범죄자들이 n번방 운영자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내 성착취 사이트 광고를 해주면 돈을 주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8]

집단 성희롱과 협박

성착취물을 본 남성들은 공개된 피해자의 주소와 함께 집단 성폭행을 암시하는 댓글을 달았으며, 공개된 피해자 집 주변 가게에 왔다며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4] 피해자들은 이 가해 남성들을 피해 잠적하거나 SNS를 탈퇴하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게 된다.[4]

고담방

본문을 가져온 내용 이 내용은 고담방 문서의 본문을 가져와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성착취물 세계의 파워블로거라고 불리는 사람의 텔레그램 닉네임은 '와치맨'(watchmen)으로, '박사' 이전에 있던 사람이다. 텔레그램에서 그를 추종하는 이들은 그를 ‘시자님’ 혹은 ‘와치맨님’이라고 부른다.[2]

'와치맨'은 성착취물 유통 사이트인 소라넷부터 이어져온 성착취물 사이트의 계보를 잇겠다고 공언했으며, 또 다른 국내 최대 성착취물 사이트였다가 2017년 폐쇄된 ‘에이브이스누프’(AVSNOOP)의 이름을 딴 블로그를 개설해 텔레그램 비밀방을 홍보했다. 그 비밀방의 이름이 ‘고담방’이다.[2]

이 고담방은 엔번방으로 들어가는 매개로, 엔번방의 링크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1번방에 어떤 여성들의 영상이 있고, 이 영상의 링크를 알고 싶으면 메신저 라인 아이디 ○○○로 연락하라"는 글이 고담방에 올라오면 누군가에게 반응이 오고, 그들에게 문화상품권 등을 받고 엔번방의 링크를 알려주는 방식이다.[2]

'박사'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유통하는 다른 방들이 있었는데, '박사'는 2019년 7월 그 방 가운데 한 곳에 성착취물을 게시하면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박사가 본격적으로 이 세계의 '지배자'로 떠오른 건 지난 9월부터다. 그는 텔레그램 비밀방에 속한 이들 일부의 현금을 갈취하고 잠시 잠적했다가, 직접 방을 개설하면서 재등장했다. 이때 일부 이용자가 박사를 방에서 강제 퇴장시키거나 박사의 방에 글을 도배해서 게시물을 볼 수 없게 하는 등의 공격을 하며 '견제질'을 시작했다.[7]

'박사'는 자신을 공격했던 이들의 실제 신상정보를 캐내서 공개했다. 익명성을 바탕으로 성범죄와 패악질을 반복하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 신상정보 공개는 모두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로, 실제로 '박사'에 의해 신상이 공개된 이용자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7]

심지어 '박사'는 피해자에게 피해 사실 신고를 권유하고 피해자에게 수사기관 내부를 찍어 오게 조종하기까지 했다. ‘나는 신고해도 잡히지 않고, 수사기관도 별것 아니다’는 허세를 피해자와 관람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법이었다.[4]

'박사'의 피해자 가운데 수사기관에 신고한 이는 6명 정도로 추정된다.[4]

n번방

'박사'가 텔레그램에서 비밀방을 몇개나 운영하는지는 폐쇄적인 텔레그램 특성상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나, 그가 직접 공지한 내용을 보면, 입장료를 받고 입장시킨 특별한 회원들에게 성착취 영상을 유포하는 비밀방은 3개다.[7]

  • '하드방'
    • 설명: '한국형 스너프[주 1] 제작 및 공유방'
    • 입장료 25만원.
  • '고액후원자방'
    • 설명: '양질의 자료를 주기적으로 관리해 수질이 유지되는 방'
    • 텔레그램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임.
    • 입장료 60만원.
  • '최상위 등급방'
    • 설명: '실시간 노예방으로 이루어진 최강의 방'
    • 텔레그램이 아닌 또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에 설치되어 있음.

'박사'는 입장료를 받는 특별한 방 외에도 '맛보기방' '게시판' 등의 대화방을 여럿 운영하면서 영향력을 확장했다. 이 공간에서는 박사가 '노예'로 만든 피해자들을 두고 만든 자극적인 스토리가 공유된다.[7]

한겨레의 취재 기간 동안 박사의 고액방은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4]

'부하 직원'

'박사'는 부하들도 거느리고 있다. 조직도는 다음과 같다.

  • 관리자: '박사'와 함께 텔레그램 비밀방을 관리하는 범죄자들.[7]
    • ‘찐’ ‘느므’ ‘김승민’ ‘이기야’ ‘부따’ 등의 닉네임을 씀.[7]
    • 최근 부따가 다른 범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7]
  • 직원: '박사'를 추종하는 범죄자들.[7]
    • ‘구마적’ ‘용기’ ‘지킬박사 원경학’ 등의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박사는 이들이 오프라인 행동대원으로 활동한다고 주장하는데, 피해자가 도망가거나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면 실제 전화 등으로 협박을 하고, 박사를 위협하는 다른 텔레그램 비밀방 운영자들을 보복하는 존재로 활동하는 것이다.[7][주 2]

성착취 주동 남성들에 대한 분석

유치하지만 몇천 명이 있는 텔레그램 방의 방장이 되면 온라인에서 남자들을 조종하는 기분이 들죠. 현실의 찌질함을 잊게 해주는 상상 속의 권력입니다.[7]

전문가들은 성착취를 주도한 이러한 남성 범죄자들이 현실 세계에서 열등감에 찌들어 있으며 억눌려 있는 남성들이며, 온라인 상에서의 이러한 권력 놀이에 심취해 있다고 분석한다. 익명성을 바탕으로 성범죄와 패악질을 반복하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 신상정보 공개는 모두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로,[7] 누군가의 신상을 털어 박제하는 것이 주로 권력감을 키우는 방법이다.[8]

또한 전문가들은 이들이 자신의 자존감을 찾는 수단으로 여성을 능멸과 멸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성착취를 행한다고 분석한다.

한겨레 특별취재팀이 취재한 텔레그램 비밀방 관계자는 이와 같이 말했다. "유치하지만 몇천명이 있는 텔레그램 방의 방장이 되면 온라인에서 남자들을 조종하는 기분이 들죠. 현실의 찌질함을 잊게 해주는 상상 속의 권력입니다."[7]

박사

텔레그램 비밀방들을 검토한 한 범죄심리학 전문가는 '맛보기방'이 '여성을 능멸과 멸시의 대상으로 바라보도록 해 합리성을 부가하는 장치'라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박사'가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는 오프라인에서 억눌리거나 위축되어 있는 자신과 달리 모두가 자기를 우월하게 봐주고 반응해주는 것에 큰 인정욕구를 느끼는 행동으로 보이며, 텔레그램 비밀방의 지배자로 행동하는 온라인상의 박사와 실제 인물 박사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7]

또한 IT 전문가는 IT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박사'의 이미지 역시 허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는 "텔레그램의 장벽은 서버가 국외에 있다는 것뿐인데, 텔레그램 서버가 개발자의 모국 러시아가 아니라 유럽에 있어서 충분히 국제 공조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7]

25세 남성 김씨

텔레그램 비밀방으로 검거된 25세 남성 김씨도 n번방 '마스터'가 되자'1주일에 #개 이상 성착취물을 올려라'라고 명령했다. 명령을 따르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강제 퇴장시켰다. 현실에선 한번도 누리지 못한 권력이었다. 말을 듣지 않는 이들을 ‘온라인 테러’하도록 종용하기도 했다.[8]

반응

n번방 참여자들

'박사'를 비롯한 텔레그램 내 범법자들은 ‘텔레그램은 추적 불가능한 안전한 공간’이라는 맹신을 갖고 있다. 피해자 협박과 사진·동영상 공유, 심지어 결제에 이르기까지 텔레그램을 벗어나지만 않으면 신원이 특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4] 그러나 전문가는 "텔레그램의 장벽은 서버가 국외에 있다는 것뿐인데, 이것도 극복 못 할 것은 아니다. 텔레그램 서버가 개발자의 모국 러시아가 아니라 유럽에 있어서 충분히 국제 공조 수사가 가능하다"고 지적하며, 텔레그램이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에 비해 보안이 더 우수하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일축했다.[7]

그 외 남성들

2차 가해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무책임하고 추악한 댓글에도 '좋아요'가 800여개나 달리는 등 시민의식은 심각한 수준이다.


언론 반응

현재 한겨레와 여성신문을 제외한 언론들에서는 이렇다 할 기사를 내지 않고 있다. 네이버에 'n번방'을 검색해도 마땅한 기사가 노출되지 않는다.

n번방 이슈화 연대행동

트위터에서는 #n번방_사건, #n번방사건_이슈화 해시태그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리트윗하는 n번방 사건 이슈화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실제로 이 n번방 관련 태그들은 12월 29일부터 지속적으로 실시간 트렌드에 노출되고 있다.

참여 방법

해시태그가 3개 이상일 시 실시간 트렌드에 집계가 되지 않으므로[출처 필요] #n번방_사건, #n번방사건_이슈화 의 2개만을 넣어 해시태그 앞뒤로 각각 열 글자 이상을 적어 트윗한다. 이러한 트윗들을 최대한 리트윗한다. 릴레이를 위해서는 3명 정도의 트위터 사용자를 태그하여 연대를 요청한다.

청와대 청원

청와대 홈페이지에 관련 청원이 올라왔으나 언론들의 무관심과 이목을 끌 수 없는 청원 제목으로 인해 13만명으로 마감되었다. 청와대 측은 'n번방'을 '***'으로 블라인드 처리하여 청원을 게시했고, 이 때문에 n번방 검색 시 이 청원이 노출되지 않았다. *** 가해자들을 강력처벌하고 집중단속해서 이런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강하게 처벌해주세요

예상 혐의와 처벌

우선 이 n번방 가해 범죄자 중 '박사'는 피해 여성들을 협박(형법 제283조)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해 올리게 강요한(형법 제324조) 혐의를 받는다. 이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린 행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2항 촬영물 또는 복제물을 반포한 행위에 해당한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3]

텔레그램 방 '관전자'들에게도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같은 텔레그램 방에서 영상 유포를 적극 요청해, 가해자의 영상 유포 범죄를 심리적 또는 상황상 용이하게 했다는 사실이 인정되면 불법촬영물 유포 방조 혐의 적용도 가능하다. 또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있는 사람들이 적극 권유, 요청해서 영상이 올라온 것이라면 이들이 공범 책임을 질 가능성 역시 있다. 텔레그램 방에서 영상을 다운받은 뒤 다른 곳에 유포했다면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행위에 해당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3]

한편, 텔레그램에서 인천의 한 고등학생에 의해 성착취물이 유통된다는 사실이 최초 고발된 이후 해당 고등학생이 불법 성착취물 2만여건을 유포한 혐의로 검거됐다.[9] 이 학생은 여러 닉네임을 활용해 다수의 텔레그램 비밀 채팅방을 운영했는데 가장 큰 채팅방은 가입자가 9천여명에 이르렀다.[6]

아동·청소년 대상일 경우

피해자들 가운데 미성년자로 보이는 이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처벌은 더욱 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11조 3항아동·청소년 이용 성착취물을 배포·제공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영상을 영리 목적으로 판매한 혐의까지 받기 때문에 아동·청소년 이용 성착취물은 소지만 해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3][주 3]

현행 아동복지법 제17조 2항아동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이를 매개하는 행위 또는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 행위를 한 이에게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또한 현재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한 아동복지법 적용 처벌 사례가 느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동·청소년의 경우 꼭 협박이 아니어도 이들을 회유해서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하는 이른바 ‘그루밍 수법’의 범죄까지 이 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3]

실태

최근 다크웹 최대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 누리집 ‘웰컴투비디오’의 영상 유포에 수백명의 한국인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며 해외에서 한국이 주목을 받았지만, 다크웹까지 가지 않더라도 한국 사회에선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이 랜덤채팅 앱 등에서 버젓이 공유된다. 특히 이런 랜덤채팅 앱은 아동·청소년의 영상이나 사진 등의 성착취가 이뤄지는 1차 피해의 공간이면서 동시에 이를 재배포하는 2차 피해의 공간이기도 하다.[1]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행위로 검거된 25세 남성 김씨는 처음엔 엔번방 사건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보자마자 불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112에 문자메시지로 신고했지만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라'는 무심한 답변만을 들었다. 이후 죄의식이 희미해진 그는 엔번방을 계속 들락거리며 오히려 성착취에 가담했다.[8]

외부 링크

한겨레 특집기사

김민제 기자 (2019년 11월 1일). “다크웹 아니어도…10대 성착취 동영상 ‘채팅앱’서 버젓이 거래”. 《한겨레》. 

김완 기자 (2019년 11월 10일). “[단독] 청소년 ‘텔레그램 비밀방’에 불법 성착취 영상 활개”.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① 어떤 처벌 받나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5일). “아동·청소년에까지 성착취물 강요·협박…“10년 이하 징역””.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① 숨어버리는 피해자, 왜?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5일). “능욕 댓글에 집 주변 인증샷…피해여성 ‘공포의 나날’”.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① 피해자 심층 인터뷰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5일).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 영상…“알바 모집” 속아 ‘노예’가 되었다”.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② 가해자 단죄가 필요한 이유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6일). ““지인 얼굴 합성해드려요” 성착취물 비밀방, 접속자 ‘수만명’”.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② 박사, 인간을 파괴하는 지배자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6일). “성착취방 지배하는 ‘박사’…“현실의 찌질함 잊는 상상속 권력””.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③ 왜 무법지대가 됐나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7일). “웹하드·단톡방 단속하자 텔레그램 ‘n번방’이 들끓었다”.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③ 텔레그램 성착취물의 시초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7일). ““소라넷 계보 잇겠다”…올초 어느 블로거의 ‘n번방’ 선언”. 《한겨레》. 

“[사설] 추악한 ‘텔레그램 성착취’, 가해자를 단죄하라”. 《한겨레》. 2019년 11월 27일. </ref>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④ 에필로그-범죄 막을 대책은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8일). “성착취 가해자 추적 보도 시작되자 ‘비밀방’에선 “기레기 잡아라””. 《한겨레》. 


부연 설명

  1. 살인과 같은 범죄나 자살하는 장면 등을 연출과 여과 없이 찍는 영상
  2. <한겨레>와 이야기를 나눈 피해 여성들이 가장 공포심을 드러낸 지점도 박사가 거느리고 있는 이 ‘직원’들의 존재였다.[7]
  3. 2019년 11월 19일 춘천지방법원은 자신이 소지한 9만여개 아동·청소년 등장 성착취물 가운데 2500여개를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한 31세 남성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3]

출처

  1. 1.0 1.1 김민제 기자 (2019년 11월 1일). “다크웹 아니어도…10대 성착취 동영상 ‘채팅앱’서 버젓이 거래”. 《한겨레》. 
  2. 2.0 2.1 2.2 2.3 2.4 2.5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7일). ““소라넷 계보 잇겠다”…올초 어느 블로거의 ‘n번방’ 선언”. 《한겨레》. 
  3. 3.0 3.1 3.2 3.3 3.4 3.5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5일). “아동·청소년에까지 성착취물 강요·협박…“10년 이하 징역””. 《한겨레》. 
  4. 4.0 4.1 4.2 4.3 4.4 4.5 4.6 4.7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5일). “능욕 댓글에 집 주변 인증샷…피해여성 ‘공포의 나날’”. 《한겨레》. 
  5. 5.0 5.1 5.2 5.3 5.4 5.5 5.6 5.7 5.8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5일).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 영상…“알바 모집” 속아 ‘노예’가 되었다”. 《한겨레》. 
  6. 6.0 6.1 김완 기자 (2019년 11월 10일). “[단독] 청소년 ‘텔레그램 비밀방’에 불법 성착취 영상 활개”. 《한겨레》. 
  7.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7.15 7.16 7.17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6일). “성착취방 지배하는 ‘박사’…“현실의 찌질함 잊는 상상속 권력””. 《한겨레》. 
  8. 8.0 8.1 8.2 8.3 8.4 8.5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7일). “웹하드·단톡방 단속하자 텔레그램 ‘n번방’이 들끓었다”. 《한겨레》. 
  9. 특별취재팀 (2019년 11월 26일). ““지인 얼굴 합성해드려요” 성착취물 비밀방, 접속자 ‘수만명’”.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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