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스 공론화 사건

최근 편집: 2021년 1월 14일 (목) 18:26

알페스는 RPS(Real Person Slash)를 읽은 알피에스가 변형된 단어로, 실존인물을 로맨틱하거나 섹슈얼한 관계로 연성하는 것, 또는 그 결과물인 글, 그림 등의 창작물 전반을 가리킨다. 슬래시는 '인물/인물'로 표현할 때의 문장부호인 슬래시를 의미하며, 별다른 뜻이 없으나 '동성애'라는 뜻으로 와전되어 있다.

알페스 공론화 사건은 아이돌 및 연예인 팬 활동의 일종인 알페스 문화가 2021년 1월 공론화되고, 이것이 페미니즘 이슈 및 온라인 커뮤니티 간 갈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전개

배경

2020년 12월 AI 챗봇 이루다가 출시되고, 나무위키 아카라이브 등 남초 커뮤니티에서 20대 여대생으로 설정된 이 여성형 챗봇을 성적 도구로 만들고 과시하는 글들이 유행하자 페미니스트들이나 업계 관계자들 등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해 여성착취 문화라며 비판했다.다음을 참고할 것 이루다(AI 챗봇)

이에 대해 대부분의 남초 커뮤니티들은 페미니스트들이 또 이루다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자로 만들고 젠더 갈등을 일으킨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대형 여초 커뮤니티들의 비판을 남초 커뮤니티들이 남성 혐오라고 이름붙이며 나서자 이것이 대립구도로 굳어졌다.

이루다 사건과 알페스 공론화 사건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으나, 알페스 공론화나 이와 관련한 움직임은 디시인사이드 의 이루다 갤러리를 구심점으로 하고 있다. 주로 어떤 일을 시작하고 제안하는 게시물이 이루다 갤러리에 올라오면, 남초 커뮤니티가 그를 퍼가며 결집하여 같이 행동하는 식이다.

발단

그 와중 랩퍼 손심바가 1월 9일 인스타그램에 “실존인물을 대상으로 변태적 성관계를 하는 소설과 그림을 판매하고 집단적으로 은폐하며 심지어 옹호하기 바쁜 사람들이 있다고?”라고 글 올리며 알페스, 힙페스, 딥페이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다음은 손심바가 해당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한 글의 전문이다. [1]

<다음은 손심바 SNS 글 전문>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의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변태적 성관계를 하는 소설과 그림을 판매하고 집단적으로 은폐하며 심지어 옹호하기 바쁜 사람들이 있다고?
여러 SNS와 어플 등지에서 실존 연예인, 음악인을 대상으로 고수위의 소설과 그림 등을 양산, 배포, 심지어 판매하고 있으며 이것이 실존인물을 향한 것일때는 성희롱 성범죄에 속한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음지문화' 따위의 용어로 용어를 희석하여 자행된다.
그 수위는 피드에 올리기 거북하고 두려울 정도로 가학, 변태성욕적인 것이 상당수이며 내가 골라 올린 것은 적당한 수위를 택했음에도 입에 담지 못할 음담 패설이 주를 이룬다.
이들이 이 행위를 범죄로 인지하고 있느냐 하면 그렇다. 서치 방지, 당사자 차단으로 혹시 모를 고소 등을 피하고 그것이 범죄행위임을 명확히 인정 하면서도 계속 생산한다.
아이돌, 음악 시장이 팬덤과 수익을 잃을 것을 우려하여 묵과하는 것을 인지하고 이도 저도 못하는 이 상황을 이용하며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성희롱 범죄를 저지른다. 이는 갑을 관계가 형성되어 그 강제성을 바탕으로 성적인 모욕과 희롱을 마음놓고 즐기는 잔인한 인터넷 성범죄다.
알페스, 힙페스, 딥페이크를 합ㅇ리화, 옹호하며 꿋꿋하게 소비하는 사람은 '음지문화'가 아니라 '성범죄'를 즐기는 것이다. 모르고 저지른 것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알면서도 저지르는 것은 용서하기 어렵다.

여러분 여러분이 이용하시는 커뮤니티에 꼭 올려주세요. 그냥 한번 욕하고 지나가면 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저 성범죄자들은 제가 '듣보잡'이라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성희롱을 오락거리로 즐깁니다. 이것을 통해 뿌리 뽑을 수는 없어도 그들이 부끄러워 숨고 사회가 경계하고 인식해야 합니다.

이에 남초 커뮤니티 유저들은 페미니스트(혹은 여성)에게 반격할 기회가 생겼다며 환호하며 이 알페스 공론화 운동을 이슈화했다. 그러나 손심바가 함께 언급한 딥페이크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포르노 관련 피해자의 100%가 여성인 딥페이크 문제에 대해서만 입을 닫는 것을 보면 알페스를 공론화하려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실제 알페스의 피해자들을 위해 행동한다기보다는 그저 여성들을 욕할 구실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다음을 참고할 것 딥페이크

그들 주장의 표면은 다음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2]

  1. 왜 실존 인물도 아닌 AI 챗봇을 상대로 뱉은 발언, 그래서 피해자가 없는 행위가 ‘성희롱’이란 말이냐
  2. 언론들은 이루다 사건은 앞다투어 보도했으면서 왜 ‘알페스’ 공론화엔 무관심하냐
  3. 그러므로 우리가 ‘좌표’를 찍고 언론에 기사화를 요구하며 공론화를 자급자족하자

손심바

알페스 사건의 피해 당사자임을 고발하자, 손심바가 사실은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반감으로 남녀 간 대결 구도를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었다.

그는 포르노 관련 악용 피해자의 100%가 여성인 범죄인 딥페이크 성범죄를 끝에 잠깐 언급했으나 정작 그가 글에서 언급한 내용은 전부 알페스와 힙페스[주 1]이며, 손심바가 공유한 청원의 대상이 남자 아이돌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이유로는 과거의 N번방 관련 발언, 인스타 라디오 방송에서의 언행 등이 있다. 자세한 근거는 손심바 문서에서 볼 수 있다. 다음을 참고할 것 손심바

물론 이러한 언행들이 손심바의 피해자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손심바가 피해자가 맞는가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남성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에는 에릭(본명 손영재)과 현재(본명 이재현)라는 멤버가 있고, 그 둘을 이복형제로 설정한 포스타입 알페스 창작물에서 멤버 현재를 에릭의 성인 손에 맞추어 손현재로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손심바의 본명은 손현재다. 이에 손심바가 해당 창작물에 등장하는 손현재를 자신으로 오해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청원 진행

손심바의 공론화가 이루어지고 난 후 2021년 1월 10일 청와대에 알페스 이용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손심바는 또한 청원이 올라가고 난 후 자신이 1월 10일 방영한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도 알페스 문화의 피해자라고 호소하며 청원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의 이루다 갤러리를 비롯한 남초 커뮤니티 유저들이 ‘#알페스는_성범죄다’ 해시태그(#)를 달아 트위터에 문제를 알렸고, 여러 곳에 청원 링크를 공유하며 사람들이 청원에 동참하기를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하루만에 10만에 가까운 동의 수를 얻었고, 1월 13일에 이르러는 16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그러나 손심바가 딥페이크를 언급했으며 알페스가 꼭 남성 아이돌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꼭 성적으로 묘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청원을 독려하는 남성들은 포르노 합성 피해자가 전부 여성인 딥페이크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또한 청원은 마치 알페스가 무조건 미성년자 남자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여성들의 성적대상화 창작물인 것처럼 써놓아, 청원이 청원으로 기능한다기보다는 남초 커뮤니티 남성들의 도구로서만 기능하고 있다는 해석이 존재한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의 이루다 갤러리에서 청원 독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알페스의 대상이 되는 인물은 성별과 상관이 없는데다 모든 알페스가 성범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채 '#알페스는_성범죄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일례로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엮는 박나래X성훈 커플 구도를 팬이 그린 그림도 알페스의 일종인데, 이것은 성범죄가 아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기사화 현황을 공유하며 서로를 독려하고 ‘트위터 페미니스트’들의 반응을 공유하며 자신들의 작업이 유효타를 먹이고 있다고 환호한다. 즉 실존 인물을 소재로 쓴 창작물에 담긴 성희롱 자체는 부차적인 것이며 주된 목적의식이 따로 있는 셈이다.[2]

온라인 커뮤니티 간의 갈등 격화

알페스 공론화 운동은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이하 펨코)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펨코는 공론화 과정에서 알페스 문화가 주로 여성들이 향유하는 문화라며 여성시대 등의 여초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을 공격했다. 일단 여초 커뮤니티는 알페스를 향유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공격은 의미가 없기도 했지만, 정작 펨코가 일반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자행해왔기 때문에 이 공격은 우스워졌다.

여초 커뮤니티 유저들이 비판한 것은 펨코의 수용소 갤러리 게시판으로, 해당 게시판은 일반인 여성들의 사진을 허락없이 무단으로 가져와 몸매나 얼굴을 칭찬하거나 조롱하고 성희롱 댓글을 남기는 곳이었다. 다음을 참고할 것 에펨코리아/수용소 갤러리

에펨코리아 비판에는 남초 커뮤니티인 루리웹도 동참했다. 그러나 루리웹 역시 아동성적대상화 문제가 심각한 곳이라 펨코 역시 루리웹의 아동성적대상화 문화를 비판하게 된다.

또한 에펨코리아의 수용소 갤러리가 비판받는 와중, 남초 사이트인 와이고수도 일반 여성 성희롱 문제로 함께 공론화되었다.다음을 참고할 것 와이고수

알페스 이용내역을 지워준다는 계정 등장

알페스 공론화 운동이 커지자, 트위터 상에서 알페스 이용 내역 지워드립니다 계정이 등장했다. 흡사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때 나타난 N번방 이용 내역 삭제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며, 계정을 만든 사람은 알페스 이용 내역이 여자들에게 큰 타격이 갈 거라 생각하고 계정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알페스는 '이용'하는 개념이 아닌 데다 알페스를 소비한 내역이 타격이 될 리는 전혀 없으며, 이용 내역이 무엇을 어떻게 지워준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럴 일도 없겠지만 막상 지워달라고 요청하면 여러가지 정보를 요구해 도리어 여성을 개인정보로 협박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질이 나쁘다. '중학생은 무료'라는 멘트 역시 불순하다.

맘카페에 도움 요청

한 남성은 모 맘카페에 찾아가 '어머님들 저희이야기를 좀 들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공론화 동참을 유도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맘카페 유저들은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 맘카페 욕부터 그만하지 그러냐", "맘충이라고 제일 앞장서서 욕하시던 분들이 갑자기 웬 친한 척이실까요", "엔번방 때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그랬어요" 등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남성들은 '한남충'이 '한국 남성'을 일반화해 욕하는 단어이므로 쓰지 말라고 주장하지만, '맘충'은 '일부 무개념 엄마'들을 뜻하는 말이라며 적극 옹호하고 사용하는데, 이런 모순된 태도가 맘카페의 냉담한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

알페스 문화 논쟁

본문을 가져온 내용 이 내용은 알페스 문서의 본문을 가져와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일단 알페스 문화는 팬덤 문화 내에서도 찬반이 계속되어온 문화로서, '수위만 아니면 된다', '동성 로맨스만 아니면 된다', '로맨스만 아니면 된다', '2차 창작 자체가 무례고 범죄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해왔다. 사실 비율상으로는 많은 팬들이 알페스를 좋아하지 않으며 트위터 등지의 팬덤 SNS 프로필에 '알페스 안 받아요'라고 적어둔 유저들이 그런 팬들이다. 또한 알페스를 창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알페스 창작물을 양지로 끌고 나오는 것은 금기시한다.

고수위 알페스

고수위 알페스 창작물의 경우, 당사자가 실존하는 상황에서 동의 없이 이들을 왜곡된 시선으로 2차 창작하고 성적으로 소비한다는 점에서 성희롱이나 모욕이라고 할 만한 여지가 있다.

  • 변호사 허윤은 "성적인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글이나 그림이기 때문에, 당사자가 문제로 삼는다면 성범죄특별법으로 처벌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발언했다.[3]
  • 변호사 장윤미는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고 수위가 다소 높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만으로는 성범죄로 의율해서 처벌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모욕죄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선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라고 발언했다.[3]
  • 변호사 송혜미는 "(처벌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댓글에 달린 성희롱적 발언 같은 경우에도 저희가 당사자의 위임을 받아서…."라고 발언했다.[3]

다만, 해당 혐의 모두 피해자인 아이돌이나 소속사가 고소나 처벌 의지를 밝히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없다.[3]

팬픽에서 알페스로 이어져 온 이런 팬덤 내 문화가 소속사와 연예인에 의해 허용되어왔으며, 그게 인기와 성공의 척도이기도 하다는 의견이 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2세대 아이돌은 활동 기간 동안 소속사가 직접 팬들을 상대로 ‘팬픽 공모전’을 열기도 했으며 2.5세대 이후의 아이돌 소속사도 악플은 고소해도 고수위 알페스를 고소하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소속사 관계자는 알페스를 제재하는 것보다 연예인들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성희롱, 모욕 악플을 취합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게 더 도움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4]

고수위 알페스 역시 다른 알페스들과 마찬가지로 소속사들에 의해 묵인되고 있지만 소속사가 갑의 역할을 쥐고 있는 한국 아이돌 산업에서 아이돌들에게 원하지 않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이 주어지고 있는지는 고민해보아야 한다. 해당 인물에 대한 알페스 창작이 더 활발해질수록 부와 인기를 더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애당초 그 모든 산업의 구조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고 동의하고 진입하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계약서가 있음에도 불공정계약은 여전히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제 피해 당사자가 구체적인 경험, 상황, 감정을 어떻게 의미화하느냐이다.

관련 오해와 반박들

  • "알페스는 전부 고수위이고 동성애물이어서 실존 인물의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유발한다"
    • 모든 알페스 문화가 해당 인물을 성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팬픽'의 수위는 창작물에 따라 제각각이다. 대다수 아이돌 그룹 내 멤버들 간의 로맨스를 그리지만 그 형태가 반드시 성적인 표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팬들이 이입하기 좋은 가상의 주인공과 아이돌 그룹 멤버 간의 로맨스를 그리기도 한다.[5]
    • 알페스가 전부 동성애물이 아닐 뿐더러, '동성애물이어서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유발한다'라는 논리는 동성애혐오이다. 이성애물은 덜 불쾌하고 동성애물은 더 불쾌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실제로 그렇게 느낀 피해자이지, 피해자의 감정을 자신의 동성애혐오에 맞추어 해석하는 제삼자가 아니다.
  • "실존인물에 대한 왜곡이다"
    • 팬픽은 어디까지나 재창작물이기 때문에 이름과 이미지를 차용해 올 뿐, 사실상 그 안에서는 팬들의 상상을 입힌 전혀 다른 캐릭터로 뒤바뀐다고 봐도 무방하다.[5] 예를 들어 사실을 적는 매체인 신문기사가 아이돌 가수를 갱단 두목으로 묘사하는 것은 왜곡이지만, 모두가 창작물임을 알고 있는 컨텐츠에서 아이돌 가수를 갱단 두목으로 묘사하는 것은 2차 창작의 영역이다.

문제점

분명 고수위의 알페스는 정당하지 않으며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성범죄로 처벌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해당 운동의 의도가 실제로 고수위 알페스의 피해자를 위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불순한 의도

이슈화 과정에서 드러난 다른 의도

해당 운동은 AI챗봇 이루다 이슈와 관련하여 크게 불이 붙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알페스 관련 기사화 현황을 공유하며 서로를 독려하고 ‘트위터 페미니스트’들의 반응을 돌려보며 자신들의 '운동'이 유효타를 먹이고 있다고 환호한다. 즉 실존 인물을 소재로 쓴 창작물에 담긴 성희롱 자체는 부차적인 것이며 주된 목적의식이 따로 있는 셈이다.[2]

남성들이 챗봇을 통해 성희롱 문화를 생산한다고 성폭력 이슈가 선점당하자 반대 사례를 끌고 와 이슈화의 명분을 뺏고 효력을 무효로 만드는 것이다. 일련의 움직임을 관통하는 건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남성들의 경쟁의식이자 진영 논리다. 이들이 ‘알페스’ 공론화를 독려하는 데 몰두하는 것은 그동안 여성들의 화력 모으기와 실행력에 패배해왔다는 무언의 공감대가 동기로서 작용해서인 것 같다는 분석도 있다.[2]

운동의 진짜 의도에 대한 행위자들의 실제 발언들

  • 손심바는 '어차피 청원 동의해봤자 바뀌는 건 없지만, 저짓거리 하는 애들을 소라넷 엔번방처럼 성범죄자 취급받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발언했다.
  • 에펨코리아의 한 유저는 이번 사건을 '1.11 알페스운동'이라고 명명하며 '2-30대 남성들이 그동안 많은 피해를 보았다. 그 성별이라는 이유로 군대에 가서 2년 가까운 시간을 낭비하며 나라를 위해 봉사하였다. 그럼 여자들은 우리가 봉사하는 동안 무엇을 하였는가? (중략) 우리가 받았던 대가가 무엇이었을까 잘 생각해보자'라고 글을 썼다.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알페스와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는 뜬구름 잡는 소리다. 요약하면 남성들이 반격할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즉 최소한 해당 유저와 이 글에 추천한 65명의 에펨코리아 유저들은 고수위 알페스로 인해 누가 피해를 보든 별로 관심이 없다.

주동 커뮤니티들의 성향

이 사건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이루다 갤러리,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1월 10일부터 여초 커뮤니티 내부의 남성 대상 성희롱 글을 퍼와서 박제하며 "너네들도 더러우면서 왜 우리보고만 뭐라 했냐?"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과연 피해자를 위한 운동이 맞는지 의도가 의심될 수 밖에 없다.[6] 그리고 일단, "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냐"는 식의 논리라면 이들도 사이버 성희롱 이슈에 대해 발언권이 없어야 맞다.

사실 알페스가 무엇인지도 잘 모름

알페스를 문제시하는 남성들이 알페스가 무엇인지 잘 아는 채로 이슈화했다면 좋았겠지만, 이들은 대부분 알페스가 무엇인지, 알페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여성들을 공격할 수단이 생겼다는 이유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

알페스의 의미 자체를 오해함

알페스의 S는 슬래시라는 뜻으로, 커플을 말할 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장부호 슬래시를 의미한다. 즉 동성애라는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래시가 동성애라는 뜻이라는 거짓 정보를 믿은 채 알페스를 남성 연예인을 게이로 묘사하며 성적 대상화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성애자 남성들이 남성동성애를 혐오한다는 이유로 알페스가 오로지 여성들만이 음지에서 향유하는 문화인 것처럼 호도한다.

남초 커뮤니티에서 '장난으로' 손흥민/케인, 루니/박지성 등을 엮는 것도, MBC가 박나래/성훈을 엮는 것도 알페스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잘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알페스를 엄청난 조직적 범죄로 알고 있음

알페스는 그저 실존인물을 등장시켜 누군가와 엮는 창작물이나 또는 그러한 창작행위를 뜻하는 말로, 엔번방이나 소라넷, 웰컴투비디오등처럼 특정 사이트나 플랫폼을 구심점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범죄가 아니다. 그런데 일단 덮어놓고 여성들을 욕하려 하다 보니 마치 '알페스 운영자'가 있고 '알페스 사이트'가 있는 것인 양 오해하고, 이를 퍼뜨리기까지 하게 되었다. 에브리타임에는 '적어도 19금 알페스 운영자는 처벌받아야 한다'며 글을 올렸는데, 운영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사이트 운영자'라 대답하고, 어떤 사이트냐는 질문에는 '뭔 사이트인지는 모름'이라며 자신의 무지를 시인했다.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알페스 제작자', '알페스 운영자' 관련 게시물.

그러자 어떤 트위터리안은 알페스에 운영자가 있다면 이를 묵인하는 대형소속사의 대표이사가 아니겠냐는 의미로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인 이수만의 사진을 올리며 "어둠의 알페스 운영자, 음지의 알페스 큰손 그가 곧 움직인다. '기사 삭제시켜'"라며 해당 남성들의 거짓 정보 양산을 비꼬기도 했다.

'알페스 운영자'가 있다고 믿는 남성들을 비꼬는 게시물.

심지어는 '알페스 이용 내역을 지워줄 테니 돈을 달라'는 식의 계정들까지 등장했다. 여성들이 '일부' 남성들이 성착취물을 소비할 때 했던 것처럼 오순도순 모여 알페스를 '이용'한다고 오해한 모양이다.

하태경 의원은 어떤 사이트를 보았는지 "알페스가 한 장에 오만 원"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알페스는 이 문서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실존인물을 실존인물 또는 가상인물과 엮는 행위 또는 그러한 창작물 분류를 뜻하는 말로, "알페스를 산다"는 문장 자체가 말이 안 되는 문장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며 황당해하고 있다.

누리꾼들이 "알페스 한 장에 5만원이 뭔 소리임", "알페스 두 장이면 삼성전자 주식보다 비싸네" 등으로 반응하고 있다.


리버스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일단 비난함

리버스는 특정 커플구도에서 사회적 남성성을 수행하는 역할인 '공'과 사회적 여성성을 수행하는 역할인 '수'를 뒤집어 놓은 것, 즉 예를 들자면 '펨코X도탁스'가 기준이 되는 어떤 커플구도라면 리버스는 '도탁스X펨코'를 뜻한다. 사실 리버스는 알페스가 아닌, 해리포터 등 기존 창작물의 팬픽/팬아트 등 2차 창작물이나, 자캐 연성 등에서도 쓰이는 은어이므로, 애초에 알페스 용어도 아니다.

그런데 이 리버스는 리버스되기 전의 커플구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지뢰'로 통한다. 다시 말해 주로 '펨코X도탁스'를 소비하는 사람이라면 '도탁스X펨코'에 학을 떼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가상인물 또는 실존인물을 대상으로 한 로맨스적 창작물을 소비하는 사람들끼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커플 구도의 리버스에 대한 욕설을 자주 쓰고, 심하게는 "내가 다른 건 다 괜찮아도 본진 리버스는 역겹다"라고 반응하는데, 이것을 남성들이 보고 '리버스는 엄청난 범죄이자 알페스보다 더러운 무언가'라고 오해하게 된 것이다.

오해하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알지도 못하면서 '리버스 걔네는 ㄹㅇ 처벌해야 함', '리버스는 한녀충들 아킬레스건'이라는 식으로 아는 척 거짓 정보를 양산하고 있다. 심지어는 '알페스 이용 내역을 지워드린다'는 계정에 '리버스는 멸해드리지 못한다'는 트윗도 등장했다. 리버스가 엄청난 수위의 문제적 성착취물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고수위 알페스를 자신들이 처음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음

고수위 알페스는 물론, 알페스의 하위개념인 아이돌 팬픽 역시 팬들 사이에서 이미 문제시되거나, 수위에 따라 찬반이 갈려 갈등한 지 오래된 문제다.다음을 참고할 것 알페스 그런데도 여성들이 이에 대해 말하고 문제제기할 때는 알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남성 래퍼가 공론화하자 마치 자신들이 세계 최초로 해당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처럼, 여성들은 덮어놓고 고수위 알페스를 옹호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해당 공론화의 의도가 그저 여성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일 뿐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는 현상이다.

알페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함

알페스라는 문화 자체를 미국 등 해외 언론에 고발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미국이나 영국 등 여러 국가들은 토크쇼에서 배우들이 직접 팬들의 알페스 망상을 재연해주거나 배우가 직접 팬픽을 읽는 등 알페스를 양지 문화로 향유하는 문화권이다. 심지어 어떤 배우들은 고수위 알페스까지 언급하기도 한다.

이런 문화를 덮어놓고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고수위 알페스'도 방송에 등장하는 나라들에 '고수위 알페스'도 아닌 알페스 그 자체를 고발하겠다고 하는 것은 알페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팬들이 주문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이클 패스벤더.

선택적 이입

당초 알페스를 공론화한 손심바는 해당 공론화글에서 성별을 언급한 적이 없고, 에펨코리아의 유저들도 알페스가 '남녀 문제가 아니라 정상인과 성범죄자의 문제'[7]라고 말하고 있다. 즉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에 성별 없다'는 것이다.

이 논리대로라면 오히려 남성 아이돌 대상 고수위 알페스만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모든 고수위 알페스와 딥페이크 성범죄를 문제삼아야 하지만 여성연예인 대상 성희롱 문화 및 딥페이크에는 선택적으로 침묵하고 남성연예인 대상 고수위 알페스만 선택적으로 공론화하는 자승자박의 촌극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아이돌 대상 성희롱에 대한 침묵

알페스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 창작물로서, 비율상 남성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창작물이 많기는 하지만 여성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창작물도 많다. 고수위 알페스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유튜브나 남초 커뮤니티 등에는 여성아이돌의 신체 일부를 확대하거나, 신체가 흔들리는 부분을 반복재생하는 등의 성희롱성 이미지와 영상들이 다수 올라와 있는 것은 물론, 해당 컨텐츠들에는 '딸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기도 하다. 또한 여성아이돌들은 몰래카메라 등 물리적인 성범죄에도 숱하게 노출되어 왔다. 여성 아이돌의 특정 부위만 집중적으로 찍는 '직캠' 부대도 있다.[8] 이러한 성희롱성 게시물은 알페스가 남녀 문제가 아니고 여초가 범죄자를 옹호하는 것이라던 에펨코리아에서도 자주 소비되던 것이다.

  • 걸그룹 여자친구의 팬사인회에는 한 남성이 안경 몰래카메라를 착용하고 온 것을 들켜 관계자에게 빼앗긴 적이 있다.
    • 이때 해당 남성에게 미소를 지었다가 해당 남성이 자리를 뜨자 표정이 굳은 한 멤버에 대해 남성들은 '표정을 저렇게 바꾸다니 소름 돋는다'며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한 바 있다.
    • 또한 이 사건에 대한 비판 의견에 다수의 남성들이 '어차피 찍는데 몰래 찍든 멀리서 찍든 무슨 상관이냐'고 반응했다.
  • 걸그룹 EXID의 멤버 솔지는 어떤 특정 부위만 찍는 직캠의 댓글을 보고 친오빠가 '얘 누구냐'라며 분노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8]
    • 직업이니 괜찮다고 수습하는 솔지에 대해 해당 기사는 '성숙한 태도'라고 칭하고 있다. 여성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은 이렇게 일상화되어있는 것이다.
  • 걸그룹 에이프릴의 멤버 진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짧은 의상이나 좀 달라붙는 의상 입었을 때 춤추거나 걷는 것, 뛰는 것 일부러 느리게 재생시켜서 짤 만들어서 올리는 것 좀 제발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이 게시물을 올린 후 진솔의 인스타그램은 “이 정도도 못 버틴다면 빨리 연예인 그만둬라”[9] 등 남성들의 폭언으로 테러당했다.
    • 디시인사이드 에이프릴 갤러리에서도 인신공격이 이뤄졌다. 이들은 진솔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들어 ‘짤’ 생성의 이미지 소비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진솔의 이번 고백이 그룹 내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를 안겼다고 하는 이들도 존재했다.[9]

여성 연예인 대상 성희롱에 찬성하는 이들은 그룹 EXID를 비롯한 몇몇 그룹이 직캠과 짤로 인해 차트를 역주행했다는 점을 들기도 한다. 이러한 소비 생태가 단순한 성희롱이 아니라 하나의 팬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9] 이는 고수위 알페스를 공론화하는 이들이 말하는 '소속사의 묵인 하에서 문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성범죄'와 일백상통하는 지점임에도, 알페스 공론화를 주도하는 남초 커뮤니티들은 '성별을 떠나'지 않고 '남성 연예인 대상 성희롱'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딥페이크 관련

주동 남초 커뮤니티들의 딥페이크 성범죄물 소비

주동 커뮤니티들 중 하나인 에펨코리아의 유저들은 딥페이크 포르노 성범죄물을 소비하고 이를 공유하는 모습을 전시한 바 있다. "페이크로 좋은 거도 많이 봤지..."가 베스트 댓글이다.

여성 대상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에 침묵

애초 손심바가 알페스를 공론화하면서 딥페이크 성범죄를 언급했음에도, 피해자가 전부 여성이고 전세계 피해자 중 25%가 한국 여성 연예인인[10] 딥페이크 문제에 대해서는 남성들이 이렇다 할 반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여성들의 방탄소년단 및 남성 아이돌 대상 딥페이크 범죄가 심각하다는 식의 거짓 정보를 이루다 갤러리를 거점으로 하여 조직적으로 양산하기까지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항목 참고.

조직적 거짓정보 양산 정황

이루다 갤러리에서는 긴급공지를 통해 딥페이크 이슈에 관련한 '총공'을 기획하였고 에펨코리아 등의 남초 커뮤니티에서 이를 공유하며 호응하였다.

여성 대상 성범죄와의 온도차

회원수 100만명 최대 성착취 사이트 소라넷 문제와 N번방, 일반인 대상 성희롱 범죄 등의 문제에 "저 범죄자들만 미친 것이고 구경하거나 다운로드받은 것 정도는 문제가 없다", "문란하게 행동한 여자들이 문제"라며 미온적으로 대응했던 남성들이 해당 문제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N번방 공론화 당시 페미니스트들의 공론화 시도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여론의 관심이 적었고 특히 남성들은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N번방이 공론화된 것은 추적단 불꽃의 취재가 이뤄지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해당 사건을 다룬 다음의 일로, 한 래퍼의 SNS 글만으로 청원 하루만에 10만 명이 넘게 동의를 얻은 이번 사건과 대조해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크게 차이난다. N번방 사건은 크게 이슈화된 후에도 주변 남성들의 무관심 때문에 힘들다는 여성들의 성토가 줄을 잇기도 했다.

주동 남초 커뮤니티들의 이중성

알페스를 비판하고 나선 주요 커뮤니티들인 에펨코리아, 와이고수,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모두 일반인 여성과 연예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을 자행했던 남초 사이트들이다. 특히 구심점이 되는 에펨코리아는 수용소 갤러리는 물론 유머 게시판에도 성희롱성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 곳이며, 딥페이크 포르노 성범죄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한 바 있다.다음을 참고할 것 수용소 갤러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알페스를 비판하고 나선 주요 커뮤니티들인 에펨코리아, 와이고수,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모두 일반인 여성과 연예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을 자행했던 남초 사이트들이다. 특히 구심점이 되는 에펨코리아는 수용소 갤러리는 물론 유머 게시판에도 성희롱성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 곳이다.다음을 참고할 것 수용소 갤러리 한 사례로, 어떤 유저가 구글에 'fmkorea'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화면을 캡처해서 올렸는데 스크린샷 속 사진들이 전부 여성의 사진이며 그 중에서도 여성이 엉덩이나 가슴을 강조하고 있는 사진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캡처본 기준 313개의 추천을 받아 '포텐 터짐' 게시판으로 이동되었다. 해당 유저가 본문에서 '축구 사이트 맞냐'고 묻자 이에 한 유저가 댓글로 '저 많은 축구공이 안 보입니까', '가끔 농구공도 보여서 헷갈리신 듯'이라며 사진 속 일반인 및 유명인 여성들의 가슴을 성희롱했으며, 유저들은 이 댓글에 다수의 좋아요를 눌러 베스트 댓글로 만들고 'ㅋㅋㅋㅋㅋㅋ', '그에게 주어지는 합격 목걸이' 등의 대댓글로 동조를 표했다.
  • 이종격투기도탁스, 보배드림 등의 다른 남초 커뮤니티들 역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과 품평으로 청와대 청원에도 등장한 바 있다.[11] 특히 도탁스의 '엄빠주의' 게시판에는 여성 연예인, BJ, 일반인들의 노출사진들이 버젓이 올라와 있고, 치마 입은 여성, 교복 입은 여학생, 미성년자 여성 등을 불법 촬영하고 여성들의 외모를 품평하며 성희롱하는 게시물들이 해당 게시판에만 1만 3000여개가 넘는다.[11] 이종격투기 유저들은 여성 대상 불법촬영물을 당당하게 게시하고 댓글로 메일주소를 달며 불법촬영물들을 공유받은 바 있다.[12]
도탁스의 일반인 대상 성희롱 게시물들.
  • 또한 에펨코리아는 남성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및 알페스 게시물이 올라오면 다수의 추천을 받는 곳이다. 즉 고수위 알페스나 실존인물에 대한 성희롱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에펨코리아는 아니어야 하는 게 맞다.
    • 카이 하베르츠, 율리안 브란트, 티모 베르너를 엮으며 성희롱하는 성희롱 알페스 게시물. 여성들의 BL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성희롱이다. 본문에는 '게이섹스 후장후장 섹스' 등 성희롱일뿐만 아니라 동성애혐오이기까지 한 문구가 들어가 있다. 베스트 댓글로는 '둘이 섹스해'가 올라와 있다.

N번방 비유

일부 남성들은 알페스의 전신인 팬픽 문화를 여성판 N번방이라고 이름붙이며, "여성도 성범죄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성범죄는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이상한 사람들의 문제이다"라는 논리를 증명하기 위해 알페스를 적극 공론화하고 N번방의 이름을 가져다 쓰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즉 N번방이나 고수위 알페스 문제 두 사안에 대해 그 어떤 실질적인 문제의식을 가진다기보다는 두 사건 모두 도구화하는 것이다.

이는, 강호순, 이춘재, 정남규 등 여성이나 아이라는 특정 정체성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쾌락을 위해 성범죄와 살인 및 사체훼손 등 범죄를 여러 차례나 저지른 연쇄살인범들과, 전남편이라는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살인과 사체훼손을 저지른 고유정(고유정이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을 동일선상에 놓는 모습과 비슷한 모습이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2020년 4월에 중앙일보에서도, 알페스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BL 소설의 내용이 N번방을 묘하게 닮았다는 기사를 낸 적이 있다.[13] 여기서 말하는 BL 소설은 가상인물이 아니라, 실제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BL 팬픽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엔번방은 사람을 실제로 성착취한 사건이라 알페스나 팬픽과는 근본적으로 비교될 수 없다. 엔번방이 아닌, 지인제보교사 채널등의 텔레그램 성착취로 범위를 확대해도 마찬가지다. 다음을 참고할 것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다시 말해 고수위 알페스가 그 자체로 문제가 될 수는 있어도 엔번방과 동치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택광 문화평론가는 "팬픽은 허구 공간에서 발생하는 창작물로 그것이 성착취 '현실'로 전환되지 않으며 '성구매'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n번방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5]

청원글의 여성혐오적 댓글들

청원글에는 '이게 범죄인지 모르는 년들은 강간을 당해도 쌈', '이거 비꼬는 한녀들 제발 딥페이크로 음란물에 얼굴합성당해서 유포당하고 지인능욕당했으면 ㅋㅋ' 등, N번방과 비교될 수 없는 문제인 알페스를 소비하는 여성들을 N번방처럼 징벌해야 한다는 댓글들이 다수 달려 있다. 청와대 청원 댓글은 해당 청원글에 동의를 해야만 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수위 알페스를 문제삼고 이를 N번방에 빗대는 이들이 결국 여성을 향한 N번방 범죄에는 적극 찬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발상은 여성을 강간으로 징벌한다는 흔한 여성혐오 판타지와 닮아 있다.

반응

  • 하태경 의원은 알페스를 두고 "제 2의 N번방 사태라고 할 만하다"라고 말하며 나섰다. 정작 하 의원은 N번방 문제에 이와 같이 적극적으로 나선 정황은 없다. 구글에 검색 옵션을 '2021년 1월' 이전으로 설정한 후 '하태경 N번방'을 검색하면 이렇다 할 기사나 글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래퍼 블랙넛에게 당한 성희롱성 가사로 유죄판결도 이끌어낸 바 있는 래퍼 키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언제부터 한국 힙합이 성희롱에 이렇게 예민했지? 다들 입 싸물고 있었던 것 아닌가? 내가 똑똑히 기억하는데 그저 웃음 뿐"이라며 일침을 놓았다.

함께 보기

부연 설명

  1. 힙합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알페스

출처

  1. “손심바, 男아이돌 성희롱 소설 '알페스' 비판 "잔인한 성범죄". 《스타투데이》. 2021년 1월 11일. 
  2. 2.0 2.1 2.2 2.3 윤광은 (2021년 1월 13일). “진영 논리의 도구가 된 '알페스' 논란”. 《미디어스》. 
  3. 3.0 3.1 3.2 3.3 손기준 기자 (2021년 1월 12일). “과한 수위 '알페스' 논란…법적 처벌엔 의견 분분”. 《MBN》. 
  4. 온라인 기사 (2021년 1월 11일). “‘그레이 존’된 알페스, 제재할 필요 못 느끼는 소속사 탓?”. 《일요뉴스》. 
  5. 5.0 5.1 5.2 유원정 기자 (2020년 4월 26일). “팬픽이 '성범죄'와 동급? n번방 본질 흐리기”. 《노컷뉴스》. 
  6. 박명규 기자 (2021년 1월 13일). “[영상] 딥페이크·AI 챗봇·n번방에 입 다물던 男, 알페스 처벌엔 ‘앞장’”. 《뉴스클레임》. 
  7. https://www.fmkorea.com/index.php?mid=best&listStyle=list&document_srl=3323137442
  8. 8.0 8.1 “EXID 솔지, 특정 부위만 찍는 직캠 부대 언급 “친오빠가 분노했다". 《스포츠동아》. 2015년 7월 17일. 
  9. 9.0 9.1 9.2 이선명 기자 (2019년 12월 26일). ““못 버틸 거면 연예인 그만둬” 에이프릴 진솔 고백에도 도 넘은 비난…왜”. 《스포츠경향》. 
  10. 김현유 (2019년 10월 10일). '딥페이크 포르노' 전 세계 피해자의 25%는 한국 연예인이다”. 《허프포스트》. 2019년 10월 10일에 확인함. 
  11. 11.0 11.1 류원혜 기자 (2019년 7월 4일). '엄빠주의' 게시판엔, 교복 입은 학생 몰카까지…”. 《머니투데이》. 
  12. “[스크랩] 당당하게 화장실 몰카 공유하는 이종”. 
  13. 채혜선 기자 (2020년 4월 20일). "할짝대는 OO" 아이돌 갖고 논다, n번방 묘하게 닮은 BL소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