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주의 페미니즘

최근 편집: 2019년 11월 20일 (수) 10:09

약자라고 모두 동일한 강도의 차별을 받는 것은 아니다.

분리주의 페미니즘(영어: Separatist feminism)은 페미니즘은 그 근원대로 다른 것이 아닌 여성인권과 관련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분리주의 페미니즘은 남성, 환경 단체, 여타 인권 운동 단체 등 다른 집단과의 연대를 거부하고 오직 여성들로, 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러한 분리주의가 나온 맥락은, 젠더 문제가 인종•민족•종교의 차이만큼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1].

이는 장애인 여성과 퀴어 여성을 위한 복합적인 페미니즘이 진행돼야 하되, 이러한 운동에 남성 성소수자와 남성 장애인 등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실 잘 보면 알겠지만 상호교차성 페미니즘,TIRF과는 정반대이고 문화적 래디컬 페미니즘과 연관성이 있다.


개요

분리주의 페미니즘은 남성은 태어날 때부터 가부장제의 수혜자였으며 그렇기에 가부장제의 자가복제 역할을 중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즉 분리주의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이 결코 페미니즘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물론 '선의를 지닌' 남성 역시 말이다.[2]

서구의 분리주의 페미니즘

‘분리주의’는 서구 래디컬 페미니즘에서 하나의 전략으로 강조된 개념이다. 래디컬 페미니스트 및 페미니스트 단체들은 그 간의 경험을 통해 남성 제외를 통해 여성회원들이 그들 자신만의 힘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릴린 프라이(Marilyn Frye)는 남성의 기생주의(parasitism)에 대한 반대로 여성의 분리주의를 주장했다. 프라이에 따르면, 지배집단은 피지배집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에 여성에 대한 남성의 접근을 부정함으로써 남성에게 전유되는 이익의 흐름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3]

이러한 분리주의 성향은 여성 간의 강한 연대감을 강조하는 래디컬 페미니즘의 성격과 맞물려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으로 발전한다.

한국의 분리주의 페미니즘

한국의 전형적인 분리주의 페미니즘의 예로는 래디컬 페미니즘의 성향을 띠는 워마드, 소위 렏펨이라 칭하는 sns 페미니스트를 들 수 있다. 워마드는 남성 성소수자 및 여타 단체와의 모든 연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여성혐오를 행하는 남성 퀴어를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비난한다. [주 1]

이들은 남성 페미니스트를 비판, 거부하며 그들의 존재를 성립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하며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은 에코 페미니스트, 게이, 트랜스젠더 등과 연대하여 운동하지 않는다. 종종 상호교차성 페미니즘, 트랜스 페미니즘이나 TIRF은 이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때때로 성소수자,장애인과 연대하는 주요 여성 인권단체도 비판하기도 한다.

한국의 분리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상당수가 TERF로 그 범위가 매우 겹치는 편이다.

각주

  1. 워마드가 분리주의 페미니즘 속에 온전히 '속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워마드 노선 중에 분리주의 페미니즘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출처

  1. 2018년 7월 5일 여성문화이론연구소 44번째 여름 강좌
  2. Sarah Hoagland, Lesbian Ethics: toward new value, p. 60, 154, 294.
  3. 김윤은미 (2003년 6월 30일). “분리주의, 함부로 명명마라”.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