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최근 편집: 2017년 12월 6일 (수)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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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영어: Gender)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성을 말한다.

여성과 남성을 나누는 인식이 지속가능한 것은 사회적·문화적 상징체계가 있기 때문이다. 젠더는 사회적·문화적으로 작동하는 성별체계다. 젠더는 사회적으로 남성 되기, 여성 되기와 관련되어 있는 정체성, 역할, 활동, 감정 등을 가리킨다. 젠더는 본질적인 것도 아니고 반드시 고정된 것도 아니다. 젠더는 사회생활의 상호작용을 통해 얻어지고 시간에 따라 변한다. 젠더는 문화에 따라 다르고 같은 문화 내에서도 시간에 따라 다르며, 다른 젠더와 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사회적 구성물이다. 당연시된 젠더는 젠더에 따른 성역할의 배분 및 사회적 시선에도 영향을 미친다. 개인이 수행하는 역할과 그에 대한 평가는 ‘성별화’, ‘젠더화’ 되어 있다.

젠더는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성이다. 섹스생물학적 성이며, 선천적으로 결정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섹스는 남성과 여성이다. Sex는 우리말로 흔히 성별로 번역되며, 이는 Sex가 남성과 여성으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말이다. 섹스와는 달리 젠더는 생물학적 성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며, 따라서 성 정체성을 나타낼 때도 사용한다. 생물학적 성별이 남성이더라도 젠더는 여성일 수 있다.

한편 젠더 개념 이후 등장한 개념인 섹슈얼리티는 사회적 논의를 위해 마련된 성별/성욕/성지향 등 성 담론의 총체를 일컫는 말이다.

성별 이분법과 젠더

젠더가 생겨난 것은 성의 구분을 위해서이다. 젠더를 사용해 사회는 인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고, 따라서 남성과 여성이 짝을 이뤄 가족 혹은 공동체로 사회의 기본 단위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젠더는 이러한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치 변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는 섹스를 조작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간성(남성과 여성 모두의 특질을 가진, 혹은 아무것도 갖지 않은 성)인 아기는 출생 시에 반드시 여성 혹은 남성으로 기록되며, 출생 즉시 한쪽 성으로 전환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성을 남성과 여성, 두 가지로 구분하는 사회의 기본적 젠더 구분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열등한 존재로 상정된다. 인류 초기, 공동체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구분되었을 뿐, 어느 한 쪽이 우등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 육아 등 생물학적 조건으로 인해 노동력에 손실이 생기고, 자원 획득과 공동체 보호에 여성의 역할이 줄어들자 여성은 점차 사회적 약자가 되었으며, 결국 남성의 재산, 노예로 편입되기에 이르렀다. 역사적으로 여성은 결혼 시 남성 가문에 편입되는 일이 빈번했으며, 이 때문에 본래의 가문에서 어떠한 상속도 받지 못하였다. 여성은 사회의 재생산을 맡고 있었지만, 여성을 인간이라기보다는 생산하는 도구로 보는 시선 때문에 이러한 재생산 역할은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

이러한 특징은 여성과 남성의 젠더 구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남성은 사회의 주류이며 중심, 예속하는 자이고, 여성은 성적인 소유물이자 생산 수단이다. 평등이 많이 이루어진 사회에서도 이 관습의 흔적은 흔히 볼 수 있다. 여성은 예속되야 하므로 수동적이고, 조신해야 하며, 성적인 소유물이므로 자신의 주인 앞에서는 성적인 매력을 드러내고, 다른 이들에게는 그래서는 안된다. 여성은 사회의 재생산 수단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임신과 출산, 육아는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여성을 창녀(보지)와 성녀(자궁)으로 분리해 프레임 속에 가두는 시도도 이의 일환이다. 남성은 자신에게 성적 쾌락을 제공하는 창녀(보지)에게 환호하는 동시에, 생산 수단으로써 그녀의 정조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아버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비난하고 혐오한다. 또한 남성은 자신에게 생산 수단이 되는 성녀(자궁)를 사랑하고 가족으로 삼으려 하는 동시에, 그녀가 자신에게 성적 쾌락을 제공해주지 못함에 불만을 가지며 창녀를 찾으려 한다.

이러한 이중 규범 하에서 여성들의 자기 검열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여성은 이러한 사회의 시선을 내면화해 창녀가 되기를 무서워하면서, 성녀가 되려 노력하지만. 성녀가 되려고 노력하는 시도는 반드시 창녀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고통을 겪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녀-창녀 이중규범을 내면화하지 않은, 페미니스트를 만나는 것이다.

남성은 예속해야 하므로 강하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이고, 경쟁해야 하며, 다른 남성들과 함께 남성 사회를 형성한다. 이 관계 속에서 남성들은 끊임없이 재산이자 생산 수단인 여성에 대해 얘기하며 남성 사회의 유대(맨박스)를 단단히 만든다.

성/성별 체계를 해석하기

성별의 억압적 성질 분석

양성에 대한 급진적-자유의지론적 페미니스트들과 급진적-문화적 페미니스트들의 견해들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성/성별 체계를 규정할 필요가 있다. 급진적 자유의지론적 페미니스트인 게일 루빈에 따르면 성/성별 체계는 "한 사회가 생물학적 섹슈얼리티를 인간 활동의 산물로 변형시킬 때 작용하는 일련의 조처들"이다. 그리하여 가부장적 사회는 남성적, 여성적 정체성이나 남성과 여성의 생리 기능과 연관된 일부 사실들을 이용한다. 가부장적 사회는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성취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 문화적 구성물을 자연적인 것으로 취급하여, 한 인간의 정상성이 그의 성과 성별 정체성에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

자유의지론적-급진적 페미니스트 관점들

밀렛은 성의 정치학(1970)에서 무엇보다도 남성-여성 관계는 모든 힘의 관계의 패러다임이기 때문에 성은 정치적이라고 주장했다. 남성들의 공적, 사적 세계의 지배가 가부장제를 구성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해방되고자 한다면 남성의 지배는 제거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성의 지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가부장제 하에서 구성된 젠더, 특히 성적 지위, 역할 및 기질을 제거해야 한다.

밀렛에 의하면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는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점들을 과장하여, 남성은 항상 지배적 또는 남성적 역할을, 그리고 여성은 항상 종속적 또는 여성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확정짓는다.이 이데올로기는 매우 강력하여 남성들은 여성들에게서도 동의를 확보할 수 있다. 남성들은 학교, 교회, 가정 등의 제도를 통해 이렇게 하는데, 각각의 제도는 남성에 대한 여성의 예속을 정당화하고 강화해서 여성들은 남성에 대한 열등감을 내면화한다. 만일 여성이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수용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예속성을 떨쳐버리면 남성은 강제력을 동원할 것이다. 여성들은 가부장제 하에서 살아남고자 한다면 오히여 "여성적"으로 행동하는 편이 더 좋으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잔인한 처사를 당할 것이다.

성별 표기/성중립 표기

  • 캐나다
  • 호주
  • 한국의 주민등록번호

젠더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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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저서

  • <젠더트러블>(원제 Gender trouble : feminism and the subversion of identity), 주디스 버틀러 저, 조현준 역, 문학동네, 2008
  • 한국여성연구소 엮음. 《젠더와 사회: 15개의 시선으로 읽는 여성과 남성》. 동녘. ISBN 9788972977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