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최근 편집: 2017년 12월 23일 (토) 18:26
애국보수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12월 23일 (토) 18:26 판 (쮸우쮸우빔 (토론)의 90599판 편집을 되돌림)

페미니즘(feminism) 또는 피해망상(한문: 女性主義)는 사상이나 이론 혹은 정치 운동의 하나로 정의된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많은 갈래를 갖고 있으며 각 갈래는 각자의 관심 분야를 가진다. 페미니즘이란 말은 1800년대 무렵에 불어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대한민국에 페미니즘이 도입된 것은 1970년대 중반 즈음이다. 페미니즘은 또한 몰이해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사상, 이론, 정의

페미니즘은 하나의 고정된 의미나 실체를 가진 것이기보다는 다양한 사상, 이론, 행동으로 구성된 묶음이다.[1][주 1] 하지만 대부분의 페미니즘 이론은 다음의 몇 가지 공통된 가정을 포함한다.

  1. 여성과 남성은 삶의 경험이 다르다.[주 2]
  2. 여성 억압은 계급 등 여타 사회관계의 부분집합(subset)이 아니라 어느 정도 자율적·독자적으로 작동하는 고유한 사회문제의 배열(arrangement)이다.
  3. 여성억압은 사회관계나 구조가 조직되는 방식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나 구조의 기원과 발전을 설명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관계나 구조를 젠더 관계(gender relations) 또는 가부장제로 명명한다.

또한 이러한 공통된 가정에 더불어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살펴보는 것도 페미니즘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을 참고할 것 페미니즘의 정의 모음

비판

페미니스트이길 자처하는 사람들은, '성평등', '인종평등' 등의 일련의 평등주의에 동의하고 차별에 반대한다는 사람들이 왜 '페미니즘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지 진지하게 고찰해보아야한다. 페미니즘은 어느샌가 전자들의 그것과 점점 다르게 변질되어가고있고 그 변화는 미묘하고 느려서 눈치채기 힘들다. -마일로 야노풀로스

근래는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의, 그리고 남성혐오의 가치관으로 변질되었다는 의견이 있다. 주류 페미니스트 학자들 중에서는 여권이 신장함에 따라 남성은 퇴물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페미니즘을 방패로 내세워 기득권을 얻으려고 하거나 온갖 사회적 문제와 범죄를 일으키려는 이익 집단과 커뮤니티들이 우후죽순으로 창궐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메갈리아, 워마드가 속해 있다. 물론 이들은 페미니즘을 내세울 뿐이지 애초에 제대로 된 페미니즘 사이트도 아니지만 말이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이미 페미나치라는 용어가 만들어졌으며 페미나치즘(feminazism. feminism+nazi), 페미나치스트(feminazist)란 파생어가 추가되었을 정도. Feminazi 이외에도, SJW라는 말이 잘 쓰인다. 의미는 사회정의구현 전사들(Social Justice Warriors)으로 페미니스트나 LGBT 운동가 등을 비꼬아 표현할 때 쓴다.

페미니스트들을 지칭할 떄 페미나치라는 비하적인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해당 용어에 대한 현상서술 이외의 용도로 타인을 함부로 비난하는데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페미니즘은 어떤 의미에서는 성평등을 위시한 사상이지만, 그 사상을 실천하는 페미니스트는 결국 인간이고 오류를 저지를 수 밖에 없다는 인간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한 페미니즘은 이상(ideal)이 아니라 사상(idealogy)이기에 절대적인 의미의 성평등과는 관점의 차이가 존재한다. 페미니즘만이 아니라, 이상적인 사상을 따른다고 반드시 '이상적이고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없다는 사례는 역사적으로 얼마든지 나타났다. 당연히 페미니즘을 실천한다고 페미니스트가 하는 모든 행동이 언제나 올바른 행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페미니즘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올바른 행동인 것도 아니며 실천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 중에서 올바른 행동을 하는 빈도가 높은 쪽은 정해져 있겠지만 말이다.

또 페미니즘이 정말 성 평등을 위시한 사상이라고 주장하는 경우 명칭의 문제도 다소 걸릴 수 있다. 성 평등을 주장하는 사상이 왜 페미니즘인가..? 과거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담론이 없다시피 했고 남성과 여성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여성이 보다 차별을 받는 위치에 있었기에 여성의 권익 신장이 성 평등에 다가가는 빠른 길이었으므로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의 권익도 많이 신장되었고 차별받는 남성의 문제도 대두되었으며 다양한 성 소수자들의 문제까지 나타나는 등 상황이 바뀌었다. 왜 차별받는 남성과 성 소수자의 문제까지 페미니즘의 깃발 아래에서 이야기되어야 하는가? 페미니즘 진영은 특히 용어의 문제에 민감하다. 일례로 전이나 지금이나 절대 다수가 남성인 소방관의 경우도 fireman이 아닌 firefighter로 바꾸고 그 외에도 다양한 단어에서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물론 소방관 일을 하는 여성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fireman이 아닌 firefighter인 것이 맞고, 이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단어의 정치적 올바름에 매달리면서 어째서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가 아닌 성 평등을 위시한 사상이다'라며 성 평등까지 페미니즘에 넣고자 하는 것인가? 페미니즘이 정말로 성 평등을 추구한다면 명칭부터 페미니즘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 아닌가? 과연 명칭부터 특정 성을 강조하는 이념 아래에서 정말로 성 평등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정치적 올바름의 측면에서 재고해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또, 그런 '좋은 의도'를 끌어와 특정 상황에서만 내세우며 방패막이로 사용하려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갈래

다양한 갈래의 페미니즘은 "왜/어떻게 여성들이 억압받는가?"라는 질문에 각기 다른 대답을 모색하면서 발전해왔다. 예를 들어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는 여성에게 동등한 법적 권리(재산권, 투표권, 교육권)가 주어진다면 양성이 평등해질 수 있다고 믿었으며, 급진주의 페미니스트는 오랫동안 남성이 공고히 쌓아온 특권인 가부장제를 여성억압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여성억압의 원인이 성(sex)/젠더(gender) 체계에 있다고 사유한다. 이들은 태어나는 몸(생물학적 성)과 만들어진 몸(사회적 성)을 구분함으로써 여성의 종속적 지위는 거스를 수 없는 생물학적 운명이 아닌, 남성이 만들어내는 사회문화적 구성과 이데올로기 배치의 결과라고 보고 변화를 주장한다.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는 여성억압의 원인으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결합을 주목한다. 다음을 참고할 것 페미니즘의 갈래

범위

페미니즘은 오로지 여성 인권만을 위한 것이라는 오해를 종종 받는다. 하지만 페미니즘 운동과 사상에는 여러 갈래가 있기에[2] 페미니즘이 다루는 범위를 여성 인권 문제에 국한하여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역사적으로 페미니즘이 중상위층 백인 여성의 경험만 과도하게 강조해왔다는 비난을 받았던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고민은 억압받는 다른 주체들에 대한 인식, 다양한 억압의 형태, 억압의 구조와 역사 등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일부 페미니즘은 다양한 젠더 담론을 포괄해 성소수자의 권리를 외치는 사상으로 확장되기도 하였다. 다음을 참고할 것 페미니즘의 범위

역사

다음을 참고할 것 페미니즘의 역사문서를 살펴보세요.

한국의 페미니즘

한국에 여성학이 도입된 것은 1970년대 중반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여성학 강의는 1977년 이화여자대학교여성학 강좌라는 이름으로 개설되었다. 이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이었다.[3] 한편 한국의 페미니즘은 2010년대까지 호주제 폐지와 같은 주로 정책과 제도를 위한 페미니즘의 성격을 띄고 있었다. 이후 탄생한 메갈리아와 여러 운동은 대부분 여러 페미니즘의 성격을 띄는데, 주로 급진적 페미니즘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이 섞인 형태이다. 다음을 참고할 것 한국의 페미니즘

단어와 어원

각각 한국어로 여성주의와 여성주의자로 번역되는 영어 단어 페미니즘(feminism)과 페미니스트(feminist)는 1800년대 프랑스정치 담론에서 쓰이던 'féminisme'에서 유래하며, 당시에는 여성 해방(women's emancipation)과 동의어로 쓰였고 1800년대 중반에는 "여성의 자질(qualities of females)"을 지칭할 때에만 쓰였다.[4] 불어 단어 féminisme의 더 자세한 첫 사용 시기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어 확실한 것은 없으나, 적어도 1890년대에 페미니즘 또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유럽 전역에서 널리 쓰이게 된 것은 1900년 이전에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러시아의 출판물에서 해당 용어가 쓰인 기록들이 나타내어 주고 있다.[5] 다음을 참고할 것 페미니즘의 어원

한편, 스스로 페미니스트(feministe)로 칭한 최초의 인물은 프랑스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인 Hubertine Auclert이다. 그녀는 1882년 자신이 발행하던 정기 간행물 'La Citoyenne(여성 시민)'에서 스스로와 동료들을 페미니스트라 지칭하였다.[5]

기타

  • <나쁜 페미니스트>에 나온 것처럼, 영어에서 페미니즘은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 두 가지 형태로 쓰일 수 있으며 가산명사일 때의 복수형은 feminisms이다.[6]
  • 여성의 정치적, 경제적, 개인적, 사회적 권리를 정의하고 달성하기 위한 현실 변혁을 꾀하는 것 역시 페미니즘의 일부이다.

같이 보기

부연 설명

  1. 때때로 페미니즘이란 말은 이 중 이론만을 의미하기도 한다.
  2. 그리고 페미니즘 이러한 경험의 차이를 설명하고자 한다.

출처

  • 권현정 외, 2003, 페미니즘 역사의 재구성, 공감.
  • 김수영, 고려대학교 2011년 2학기 '성과 사회' 강의자료
  1. Jagger Alison, M. and Paula S. Rothenberg
  2. “Feminist movements and ideologies”. 《영문 위키백과》. 
  3. 새 여성학 강의 개정판, (사)한국여성연구소, 동녘 출판사, 18-19p
  4. 스탠포드 철학백과, 페미니즘의 주제들, 샐리 해스랭어 외, 전기가오리 번역
  5. 5.0 5.1 Karen M. Offen (2000). 《European Feminisms, 1700-1950: A Political History》. Stanford University Press. ISBN 978-0-8047-3420-2. 
  6. “Wiktionary 'Feminism' 항목. "feminism (countable and uncountable, plural feminisms)"로 명시되어 있다.,”. 《Wiktionary》.